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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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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첫 회동…과거사·오염수 입장차 팽팽

영국 런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 종료 후 20분간 진행

2021-05-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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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첫 대면 협의를 했다. 양 측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같이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같은 양국 현안에 대해선 각자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에 그쳤다.
 
외교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영국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종료 후 약 20분 간 회동을 가졌다. 외교부는 당초 양자 회담을 추진했지만 일본 측의 거부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 장관은 취임 후 일본 측과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지만, 일본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해왔다. 이날 회동은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다만 정 장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루어진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특히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해양 환경에 잠재적인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테기 외무상은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오히려 한국 측의 주장이 부당하다는 식의 반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선 그나마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해당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동에 앞서 미국 측이 주도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 검토 결과 공유, 한반도 비핵화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양자 회동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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