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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장관, '금리 인상' 신호탄

"재정 지출이 금리 인상 야기할수도"…연준 인사들은 “물가 상승 압력은 일시적”

2021-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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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이례적으로 미 경제수장이 금리 인상을 언급한 만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서밋’ 행사에서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며 “추가적인 지출이 미국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지 모르지만, 이는 매우 완만한(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여러 차례 재정 부양 패키지를 집행한 데 더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물적·인적 인프라 투자 계획까지 시행되면 어마어마한 돈이 시장에 풀린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 5조3000억달러(약 5957조원)를 지출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프라 등 투자 계획에는 4조달러(약 4496조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꾸준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게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미 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6% 급등해 물가 상승 우려를 더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경제학자들은 과도한 재정 지출이 "반갑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옐런 장관도 지난 2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언급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행정부는 수십 년간 금리 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관행을 지켰다.
 
이날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는 출렁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이날 애플은 3.5%,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6%, 페이스북은 1.3% 각각 하락했다.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오후 WSJ 주최 'CEO 협의회 서밋' 행사에서 "내가 (금리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나는 연준의 독립성을 제대로 인정하는 사람"이라며 통화정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연준이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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