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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아버지 "100% 타살" 주장 이유는

사망자 신발·휴대폰 행방 묘연…훼손된 친구 A씨 휴대폰…"연락 두절에 변호사 선임"

2021-05-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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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죽음과 관련해 아버지 손현(50) 씨는 “100% 타살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건 당일 정민씨와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정민씨를 깨우지 않고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과 A씨가 아들의 신발을 버린 점, 연락두절 상태로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버려진 아들의 신발…박살난 친구 A씨 휴대폰
 
해당 사건은 단순 실종 사건으로 시작했지만, 아버지 손씨가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사라졌던 A씨의 휴대폰이 관심이다.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께 대학 동기인 친구 A씨를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서 이동하는 정민씨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A씨를 만나서도 이튿날 새벽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으며, 인스타그램에 춤추며 노는 친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오전 3시30분께 A씨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정민이가) 취해서 자는데 깨울 수가 없다”고 했다. 이때 A씨는 본인 휴대폰으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되는 지점은 이후 A씨가 정민씨의 휴대폰을 소지해 귀가했다는 점이다.
 
A씨의 휴대폰은 실종 현장 주변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정민씨가 실종 현장 인근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소지품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하지만 4일 아버지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제의 핸드폰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청원 및 변호사 선임’이라는 제목의 글에 "문제의 핸드폰을 찾았다"며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씨는 “너무 급해서 간략히 드린다. 문제(친구 A씨)의 핸드폰을 찾았다.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 그게 그거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진정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렌식 작업이 끝나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A씨가 정민씨의 실종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버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혹을 사고 있다.
 
아버지 손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쯤 동영상을 찍은 이후 정민씨가 넘어졌고, 정민씨를 일으켜 세우느라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손씨의 아버지가 A씨의 더러워진 옷가지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A씨의 아버지는 곧바로 A씨의 신발을 버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지난 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의 신발 행방에 대해 “(현장)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진흙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잔디밭, 모래, , 물인데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 달라고 (A) 아빠에게 얘기했을 때 0.5초만에 나온 대답은 ‘(신발을) 버렸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 마자 대답하는 건 이상하다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게 정상인데, 신발을 버린 걸 아빠가 즉답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의심했다.
 
사진/정민씨 부친 블로그 캡처
 
"조문도 없이 변호사 선임부터 하나"
 
 
A씨가 연락두절인 상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손씨는 지난 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들 친구가) 도의적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실종 당일 새벽 330분께 A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하고선 5시 넘도록 정민씨 부모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손씨는 상식적으로 (친구가)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면 직접 부모에게 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아울러 손씨는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결백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 사과를 했을 텐데, (그 부모가) 아이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뭔가 실수나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문을 놓지 못했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정민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의 거절로 조문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론 보도에 응한 손씨의 아버지는 "A씨가 새벽 130분께 자신의 작은아버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작은아버지와 정민씨의 빈소를 방문했고, 작은아버지가 'A씨가 밖에 조문하려고 와 있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손씨의 가족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아버지 손씨는 "(A씨가) 아무도 없을 때 조문 온 것 같다. 늦었다고 나가라고 했다"면서 "본인들(A씨 부모)은 얼굴도 못 내밀고 친척을 앞세워 왔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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