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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언론 박제된 검찰 역할에 질문 던져라"

변시 10회 출신 신임 검사 임용식서 강조

2021-05-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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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일 신임 검사들에게 "언론에 박제된 검찰 역할에 대해 배짱 있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박범계 장관은 "세상이 변했다. 지금도 변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검찰만 예외일 수 없다. 검찰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들이 외우기만 한 검찰, 언론에 박제된 검찰 역할에 대해 배짱 있게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며 "검사들만이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얼마 전 영화 '자산어보'를 봤다. 자꾸 질문만 한다고 투덜대는 흑산도 어부 창대에게 정약전은 이렇게 일갈한다"며 '질문이 곧 공부다. 외우기만 한 공부가 이 나라를 망쳤다'는 대사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인권보호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야만이 지배하던 세계 2차대전 종전 직후 세계인은 한자리에 모여 인권보장이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라고 천명했다"고 역설했다. 또 "인권은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내야 하는 가장 고귀한 가치"라며 "특히 여성, 아동, 장애인 등 권리보장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법통제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위법한 수사, 그릇되고 과도한 법 집행에 대해서는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 공감과 신뢰의 토대 위에서 절제되고 올바른 검찰권이 행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언성 히어로(unsung hero)라는 말을 들어보셨나? 보이지 않는 영웅을 말한다"며 "골을 넣고 주목받진 못하지만,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이들이 있기에 팀은 승리하고 존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형사부, 공판부 검사는 골을 넣는 검사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검찰은 유지되고 온전한 법 집행이 가능하다"며 "어디서 근무하든지, 어떤 업무를 수행하든지, 열심히 일하고 헌신한 만큼 인정받고 주목받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부연했다.
 
법무부는 이날자로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10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3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 지난 2012년 4월1일자로 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42명을 최초로 신규 임용한 이후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으로는 최대 인원이다.
 
이번 신규 검사 중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검사는 15명으로, 전체 인원 대비 20.5%다. 경제학, 경영학, 철학, 국어국문학, 의류학, 건축학, 컴퓨터과학 등 비법학 전공자는 79%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이번 신규 검사에 대해 법무연수원 등에서 약 9개월간 형사법 이론과 실무, 검찰 수사 실무, 조사기법 강의, 실무기록 평가, 검사 윤리 교육, 일선 청 실무 수습 등 교육을 진행한 후 검사로서 본격적인 직무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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