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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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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장 안정화?…가격 하락세 반전은 아직 일러

3개월 연속 전세가율 하락…전세가보다 매매가 급등 영향

2021-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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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세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 수치를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매주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전세가 상승폭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2배가량 높아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경우 전세가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0.40%를 기록했다. 이는 70.63%를 기록한 전달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던 전세가율이 하락 반전한 것이다. 수도권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전세난이 가장 심했던 서울도 지난 2월과 3월 각각 58.52%, 58.5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가율이 하락하면서 표면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주 0.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올 1월 첫째주 102.3을 기록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4월 셋째주 현재 105.1까지 상승한 상태다.
 
그럼에도 전세가율이 하락한 이유는 매매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치를 살펴보면 전세가 상승률보다 매매가 상승률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매주 0.2%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첫째주 105.2였던 매매가격지수도 4월 셋째주 109.2까지 상승했다. 전세가 상승률보다 매매가 상승률이 더 높아 매주 전세가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전세가율 하락으로 전세시장이 안정화 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쉬운데 사실 전세가와 매매가 추이를 살펴봐야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라며 “최근 전세가율 하락은 전세시장 안정보다는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전세가 대비 매매가 상승폭이 더 높아질 경우 전세가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방에서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한 곳은 전남 무안군으로 87.62%를 기록했다. 이어 청주시 서원구 85.64%, 상당구 84.38% 순이다.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세가격 부담 등으로 전세입자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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