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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은행의 변신은 무죄' 생활플랫폼 한발 더

비금융 분야 디지털 편의성·맞춤형 서비스 강화

2021-04-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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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금융서비스 위주로 편성했던 앱에 다양한 생활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고 나섰다. 비금융 분야 콘텐츠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음식 배달대행사인 인성데이타와 배달플랫폼 운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오는 12월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과 라이더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겐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업의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쏠(SOL)'에서 이미 '라이프' 항목을 별도로 두고 있다. 부동산, 재테크, 여행, 야구, 운세 등의 서비스를 탑재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한정판 스니커즈와 유명 미술품 등을 공동구매하고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원큐’ 앱에 부동산시세조회·여행·쇼핑·건강 등의 서비스를 챙겨볼 수 있는 ‘라이프’ 항목을 따로 운영 중이다. 이 앱을 통해 중고차 거래 및 골프장 예약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리브부동산(Liiv부동산)앱을 운영 중이다. 부동산 분야에선 자타공인 1등 플랫폼이다. 지난 2월 앱 정식 버전을 출시한 후 앱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지도를 기반으로 부동산 정보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리브부동산은 KB시세부터 실거래가, 매물가격, 공시가격, 인공지능(AI) 예측시세, 빌라시세까지 다양한 부동산 가격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부동산 플랫폼이다.
 
오픈뱅킹의 확대로 은행들의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사업 진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는 디지털 서비스의 편의성 확대와 개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역량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심윤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들도 최근 MZ세대 특화 플랫폼 구축 및 전용상품 제공 등 미래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대응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향후 디지털 역량 제고와 함께 데이터 분석력 강화 및 외부 제휴 확대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확대가 요구되며, 전문 서비스 부문에서 오프라인 채널 활용도를 확대하는 '피지털(Phygital)' 전략도 추진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브부동산 안내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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