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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WHO “코로나19 제한조치 완화 서둘러선 안돼”

유럽 코로나 방역 완화에…"인도 상황 일어날 수 있다" 경고

2021-04-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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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섣부른 일이라며 우려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브리핑에서 "개인의 보호 조치가 느슨해지고, 대규모 모임이 열리고, 더욱 전염성 있는 변이가 나타난다”고 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태에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대형 악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클루게 국장은 "인도의 상황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국이 코로나19 재유행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일주일째 매일 3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힌두교 축제와 선거 유세 등 다수가 접촉하는 상황에서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더구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하며 확진자는 폭증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서서히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이동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아일랜드도 그간 전면봉쇄 조치를 완화해 오는 6월에는 식당과 술집 야외석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럽은 전체 인구의 7%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고, 16%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아직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다.
 
클루게 국장은 “지난주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가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급감했지만 지역 전체로 보면 감염률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각국이 제한 조치를 너무 빨리 푸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팬데믹에서 우리에게 정상으로 돌아갈 가장 명확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은 백신과 강력한 방역 조치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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