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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SKIET 공모청약 첫날, 증거금 22조 몰렸다

'직전 최고' SK바사 기록 능가…투자자 몰려 증권사 전산먹통 속출

2021-04-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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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청약 첫날 22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첫날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SKIET 공모 청약을 받는 5곳 증권사의 청약 경쟁률은 78.93대 1로 집계됐다.이날 몰린 청약 증거금은 22조1594억원이다. 지난 3월 역대급으로 부각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첫날 증거금(14조1474억원) 보다 8조원이 더 많다.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지점에 몰린 투자자. 사진/신송희 기자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증거금이 10조53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5조4071억원), NH(2조2172억원), 삼성(2조1175억원), SK(1조879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SKIET의 청약 흥행은 어느정도 예상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2~2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코스피·코스닥 통합 최대 경쟁률(1883대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734곳이 참여했고, 전체 주문규모도 약 2417조원도, 직전 최고기록인 SK바이오사이언스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번 공모 청약이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투자 심리를 키웠다.  
 
SKIET 상장 이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IET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종가는 27만3000원이 된다. SKIET 공모주를 1주라도 받은 투자자는 주당 16만8000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날 일반 투자자의 SKIET 청약 신청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전산장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 청약 개시 시간을 오전 10시로 미뤘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전부터 증권사 지점에도 고객들이 몰려 흥행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청약 마감날(29일)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생산 업체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SKIET의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분할 시점 기준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반영) 대비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1252억원, 당기순이익은 38.4% 증가한 882억원을 기록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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