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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급 불확실성 해소…변이·부작용 대응력 '관건'

"백신 접종 실행 단계 다양한 변수 대응해야"

2021-04-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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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은 해소될 전망이나 변이 바이러스, 부작용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상반기 1200만명 이상, 오는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는 단 하루라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백신 확보가 아니라 실행에 달렸다는 목소리가 잔존한다. 특히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불거질 변이 바이러스, 부작용 등 다양한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에서는 하루 35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옴과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이달 중순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면서 전세계 각국이 인도발 입국을 금지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국내도 인도 이중 변이와 더불어 다른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감염력이 세다고 알려진 영국, 남아공, 브라질 주요 3종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도 400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일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얀센 백신은 앞서 미국에서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현재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안전성 평가를 거쳐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접종이 재개되고 있다. 
 
EMA 측은 혈전 부작용이 매우 드물고, 백신 예방효과가 부작용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75세 이상 백신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100%, 화이자가 93.2%의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의 중증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아울러 정부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의 중증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전체 환자 중 위중증 환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3.3% 올해 1월 2.5%, 2월 2.3%, 3월 1.6%로 점차 줄었다. 치명률도 지난해 12월 2.7%, 올해 1월 1.4%, 2월 1.3%, 3월 0.5%로 줄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11건에 대해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중증 사례 11건의 평균연령은 60세다.
 
정부 관계자는 "6월까지 어르신 등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총리대행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제는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한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도입 외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에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이중 또는 삼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아직까지 백신 접종도 많이 되지 않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도발 입국을 막아야 하며, 검역 확진자들은 모두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등 백신 도입 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상반기 1200만명 이상, 오는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뉴스토마토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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