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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영상) 수장 바뀐 지방금융3사 1분기 실적 '합격점'

2021-04-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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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지방금융지주가 수장 교체라는 쇄신 카드를 꺼내든 이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27일 JB금융을 시작으로 BNK금융과 DGB금융이 29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에프앤가이드 등이 예상한 1분기 3대 지방금융지주의 총 순이익은 약 4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663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BNK금융지주가 1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DGB금융지주는 1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JB금융지주는 1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역경제 회복세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충당금을 대규모 쌓아두면서 올해는 충당금 적립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충당금은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따라 미리 떼어 놓는 돈을 말하는데,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일시적으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었다.
 
지역 기간산업의 업황 반등 추세도 호재다. BNK금융의 경우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조선 △철강 △자동차산업 회복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분석이다. JB금융과 DGB금융도 중소 제조기업에서 양호한 대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방 금융지주 상황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지역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공격적 인적 쇄신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새로운 수장을 내세워 쇄신에 나섰다. 
 
BNK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빈대인 행장과 황윤철 행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안감찬 부행장과, 최홍영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정했다. 지난 1월에는 전북은행이 차기 행장으로 서한국 부행장을 발탁했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9월 임성훈 행장을 새로 선임했다. 시중은행이 행장 연임으로 안정을 택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로, 올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방금융지주가 수장 교체라는 쇄신 카드를 꺼내든 이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각 사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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