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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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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한국 배우 최초(종합)

2021-04-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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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윤여정이 오스카를 잡았다. 당연한 선택이고 당연히 받아야 할 수상자가 선택 받았다. 세계 최고 상업 영화 시상식이자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윤여정. 사진/뉴시스
 
미니라로 이달 초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그리고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수상으로 38관왕 행진을 이어온 윤여정은 39번째 트로피로 대망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일궈냈다. 아시아 여배우로선 1957사요나라로 이 부문 수상을 한 일본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다.
 
26(현지시간 25)오전 미국 LA 유니언스테이션과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글렌 클로스, ‘더 파더올리비아 콜먼, ‘맹크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예측해 온 미국 현지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이날까지 수상 가능성 예측에서 전문가와 일반인 그룹 통합 점수를 통해 미나리의 윤여정을 24.59% 1위에 꼽았다. 이어 2위는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19.61%), 3위는 힐빌리의 노래글렌 클로스(19.36%), 4위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18.55%), 5위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17.89%) 순이었다. 사실상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은 기정사실이었다.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청신호는 이달 초 미국배우조합상(SAG) 수상 이후 미국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미국배우조합 회원 대부분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SAG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여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확률은 무려 90%에 달했다. 뉴욕타임즈(NT)도 지난 23(현지시간) “몇 주 전만 해도 오스카 여우조연상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현재는 윤여정이 선두다고 단언했다. 다만 미국 내 일부 언론은 윤여정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글렌 클로스를 또 다른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자로 꼽았다. 1947년으로 윤여정과 동갑내기인 글렌 클로스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카데미 수상 기록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이 8번째 도전이었다. 2019년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더 와이프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가장 큰 메이저 수상 기록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올리비아 콜먼은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다시 한 번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해 윤여정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혀왔다.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수상영광을 안긴 ‘미나리’는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 얘기를 그린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순자를 연기했다. 작년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10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39개가 윤여정이 수상한 여우조연상트로피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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