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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CEO동향)'3연임' 백복인 KT&G 사장…'해외 사업' 신성장 동력 확보 구슬땀

궐련·전자담배 두 바퀴 굴린 ‘양손잡이 경영’ 돋보여…해외 진출 등 업무추진력 강점

2021-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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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백 사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백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KT&G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백 사장은 올해에도 해외사업을 고도화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2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19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현 KT&G 사장의 선임을 확정했다. 이에 백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3년 동안 KT&G를 이끌게 됐다.
 
백 사장은 정통 KT&G맨으로 꼽힌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이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9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연구개발(R&D) 등 주요 사업의 요직을 거쳤으며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5년 사장에 선임됐고 2018년 재임에 성공했다.
 
백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시장에 대한 빠른 이해와 기획력, 추진력으로 KT&G의 실적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국내외 현장에서 다진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현장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궐련과 전자담배의 두축을 성장시킨 ‘양손잡이 경영’ 등 신경영이론을 시장상황에 맞게 적용한 기획력과 단기간에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신속한 업무 추진력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 KT&G 담배를 판매하는 모습. 사진/KT&G
실제로 백 사장은 지난해 해외진출 100개국 돌파 성과와 함께 중동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사 등을 일궈냈다. 또한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수출계약을 이끌어낸 것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 덕에 KT&G의 지난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초로 연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KT&G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5조3016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1조4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조173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3.1% 증가했다.
 
백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KT&G의 해외 시장 공략 기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백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재선임을 받은 후 해외 사업을 한층 더 고도화시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사장은 글로벌 톱4 비전 달성을 목표로 2025년까지 해외 진출 국가를 200여곳으로 늘리는 한편 해외 매출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KT&G가 담배를 수출하는 국가가 103곳인 것을 반영하면 1년에 20여개 나라를 신규로 뚫어야한다. 올해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진출 국가를 발굴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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