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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구색 확 커진 식품 소스,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탓 홈쿡족 증가…2조원 바라보는 소스류 시장 규모

2021-04-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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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 샘표 등이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소스류 제품. 사진/정식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품업계가 육수 제품부터 양념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소스 구색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홈쿡족이 증가하면서 소스 수요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식품은 사계절 요리 식재료 ‘진한 콩국물’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진한 콩국물은 전통 방식 그대로 콩을 갈아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고소한 콩즙을 최대 99.41% 함유해 한식,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에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정식품은 제품 출시와 함께 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온라인 팝업 스토어도 오픈했다. 각 레시피마다 조리 팁,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상세히 기재해 요리 초보자들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별, 상황별 키워드를 활용해 간식부터 한끼 식사까지 필요한 레시피를 간편하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샘표도 국물 요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육수 신제품 4종을 내놨다. 진한 곰탕용 사골육수, 얼큰진한 부대찌개 육수, 밀푀유나베 육수 등이 대표적이다.
 
맛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소스나 조미료 제품도 인기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다시다 프리미엄 골드 숙성한우와 다시다 프리미엄 골드 멸치디포리 등을 선보였다. 다시다 프리미엄 골드 숙성한우는 최근 숙성한우 대중화와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육개장 등 진한 국물 맛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소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건을 겨냥한 식물성 소스 제품도 등장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고소하고 깔끔한 베지 마요’와 ‘달콤하고 깔끔한 베지 머스타드’를 출시했다. 동물성 원료인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분리대두단백과 유화전분을 사용했다.
 
이처럼 식품 업체가 소스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류시장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20%대의 비중을 유지하던 소스류 B2C 시장은 30% 수준으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가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이른바 홈쿡족이 늘고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맛과 건강, 편리성을 모두 다 잡은 조리용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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