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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러시아 백신 안전성 정보 수집 박차

외교부, 식약처 요청으로 공관에 조치…현재 60여개국서 사용 승인

2021-04-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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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러시아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제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외교부에 요청해 해당 백신의 안전성 관련 해외 정보 수집에 나섰다. 미국에선 자국 내 접종이 우선이란 뜻을 밝히면서 한미 백신 스와프는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식약처는 22일 외교부에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에서 혈전 발생 등 이상반응과 관련한 해외 정보 수집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대상 국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 중인 러시아 등 12개국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식약처로부터 공문을 받고 해외공관에 대해서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현재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계획은 당초 보다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는 최근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아르헨티나, 헝가리 등 60여개국에서 사용을 승인했고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유효성 평가중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비롯한 개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스푸트니크V 백신 수입을 검토하자 정부도 이러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백신 수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백신 스와프를 통해 미국의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백신의 해외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한 질문에 "해외로 백신을 보내는 것을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당장은 자국내 백신 접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캐나다에 조금 도움을 줬으며, 중미 지역에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다"며 추후 타국 지원 가능성은 열어놨다. 미국 정부는 아직 미국에서 긴급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비축분 400만 도스를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정부는 미국의 백신 지원에 대해 한미 간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백신 동향 등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 긴밀한 조율하에 미국과의 백신 관련 협력을 중층적이고 다방면적인 차원에서 관련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의 주사약 병이 14일 헝가리 수도 병원에서 환자에 접종 주사되기 위해 가지런히 준비돼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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