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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홍남기 "부동산세 인하 검토…백신 상반기 1200만명 접종"(종합)

대정부질문 부동산 정책 수정 시사…"11월 집단면역 가능" 야당에 반박

2021-04-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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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공시지가 인하를 검토하며 부동산 민심 수습에 나섰다. 백신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으로 1200만명에 대해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정부의 백신 정책을 방어했다. 
 
홍 총리대행은 19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공시가격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하자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많이 뛰고, 공시지가 현실화율까지 고려해 세 부담이 늘어난 것 같다"며 "정부로서는 세수 증가 목적이 아닌 만큼 경감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종부세 관련해서는 "(종부세 부과 기준) 9억원이 11~12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기재부도 의견을 많이 받았다"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잘못된 시그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종부세민의를 수렴할 부분이 있는지를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산세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홍 총리대행은 "일정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인하하고 있는데 그 기준이 합리적이었느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이 정부의 백신 정책을 비판하자 홍 총리대행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100위권을 넘어간다"며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데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가 있다"고 비판하자 홍 총리대행은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진다"고 반박했다. 
 
홍 총리대행은 "정부는 이달까지 300만명, 상반기까지 1200만명,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정 의원이 중간에 질문을 이어가자 홍 총리대행은 "제게도 정부 입장을 말할 시간을 달라"고 응수했다. 
 
정 의원이 "대정부 질문의 주도권은 의원이 갖는 것"이라고 응수하자 홍 총리대행은 "정부 입장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고성 속에 정 의원과의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한 홍 직무대행은 이후 발언권을 얻어 정부의 백신 계획을 재차 설명했다.
 
홍 직무대행은 "정부는 지금까지 1억5200만분 구매 계약을 맺었고, 상반기에 1200만명에게 공급 가능하다"며 "계약된 것이 착실하게 들어오면 11월 집단 면역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백신 수급 등) 여건 변화가 있어 대응하고 있는데 백신 공급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 백신 수급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부의장의 말실수에 대해 국민의힘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의 행동으로 믿어지지 않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조문식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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