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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은행권에 부는 AI 바람

2021-04-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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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시중 은행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빅테크와의 비대면 금융 경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AI 경쟁력’이 곧 생존 키워드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딥러닝 기반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인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AI뱅커는 영상과 음성 합성을 통해 특정 인물의 외모, 자세, 목소리를 본떠 가상의 은행원을 구현한 기술입니다. 상담하는 고객의 음성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실제 은행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음달부터 직원 연수 프로그램(AI 교수) 및 행내 방송(AI 아나운서)에 우선 도입한 뒤 스마트 키오스크 등 화상 상담업무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행내 직원 한명을 뽑아 ‘AI 뱅커 1호’의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하나은행도 AI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를 출시했습니다. 하나원큐 앱 내 ‘내자산연구소’에 탑재된 이 서비스는 고객의 월간 거래를 분석, △월별 잉여자금산출 △입출금 거래 분석 △출금 성향 분석 등 개인화된 리포트를 매월 초 제공합니다. 자체 AI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며 리포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의 오픈뱅킹 및 소비 데이터 등 외부 데이터까지 분석하도록 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입니다.
 
신한은행도 같은날 AI 챗봇서비스인 오로라의 지식 품질 관리 기능을 고도화했습니다. 지식 품질 관리 체계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해졌습니다. 300만건의 챗봇 상담이력과 11만건의 지식을 분석해 챗봇이 고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결과 정답 유사율(고객이 원하는 정답에 가깝게 챗봇이 답하는 확률)은 96%를 웃돌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입니다.
 
이외에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제휴를 맺고 은행에 특화된 AI 기술 엔진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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