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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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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MZ세대와 함께 동북아 대표 LCC 도약"

수평적 조직 문화·역동성·효율성 강점 '젊은 항공사'…젠더리스 유니폼 도입

2021-04-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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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설립 5년만에 날개를 펼쳤다. 한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거점 항공사가 되겠다는 게 이 항공사의 최종 목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와 항공사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목표를 향한 발걸음은 힘차다. 에어로케이를 창립부터 이끌어 온 강병호 대표이사를 만나 그가 꿈꾸는 에어로케이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정규편 취항을 앞두고 A320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는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사진/에어로케이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지난 16일 공덕동에 위치한 에어로케이 홀딩스 사무실에서 만난 강 대표는 "항공 산업은 어느나라든 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다양한 방면의 교두보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최고가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어로케이만의 차별점으로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에어로케이의 거점인 청주국제공항과의 동반 성장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전국 어디든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췄으며, 행정 수도인 세종시의 관문 공항이기도 하다. 또 타지방 공항들과 달리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항공사의 성장이 거점 공항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함께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을 기대했다.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성항공사들과 다른 신생 항공사만이 가질 수 있는 '역동성'과 '효율성' 등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자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젠더리스(중성적) 유니폼'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실제로 젠더리스 문화에 선도적인 독일 등 유럽의 매체에서는 "당신이 기대하지 않은 나라(한국)에서 젠더리스 유니폼을 시작했다"며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강 대표가 에어로케이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항공사가 미국 내 선호 직장 상위권에 손꼽히는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인 이유도 이 같은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직원들의 행복이 곧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산업이 힘들어도 버텨냈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사례를 비춰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 안전에 있어서는 '예측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에어로케이는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이 같은 예방 시스템을 구상했다. 
 
'MZ세대'를 명확한 타겟층으로 삼은 점도 에어로케이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강 대표는 "MZ세대에 대한 세계적 소비패턴이 검증됐고, 향후에도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MZ세대는 한국 뿐만이 나라 세계적으로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에어로케이의 정체성 역시 MZ세대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에어로케이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서는 해외 및 국내 다양한 산업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를 비롯해 이미 다양한 브랜드에서 에어로케이에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에어로케이 측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많은 브랜드들이 에어로케이의 가치관에 공감하고 콜라보 요청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어로케이는 항공 산업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90% 이상을 국제선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역시 MZ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 강 대표는 "남들이 안하는 노선 위주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MZ세대 사이에서는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만큼, 그런 지역들을 찾아서 발굴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비즈니스를 넘어, 해외에서도 에어로케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공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사진/에어로케이
 
한편 강 대표의 이 같은 국제 감각은 유수의 해외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한 부친을 따라 5세부터 중동, 미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항공 분야 관련 고등학교인 미국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를 경험하고 자가용 비행기 면허 취득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깊어 대학 졸업 이후 한국으로 건너왔고, 육군에 자진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했다. 이후 CJ E&M, EMP 벨스타,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리얼 에셋, 삼정 KPMG 등 다수의 기업에서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그는 "여러 국가를 살면서 다양한 국가들의 장단점을 경험했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에어로케이가 한국의 좋은 점들을 해외에 보여주고, 반대로 부족한 부분들은 해외에서 가져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고객들에게 에어로케이를 직접 경험해볼 것을 강조했다. 그만큼 에어로케이가 고객과의 만남에서 좋은 경험과 인식을 심어줄 것을 자신한다는 의미다. 또 고객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다는 각오도 담겼다. 
 
그는 "고객들이 에어로케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직접 느껴봤으면 좋겠다"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항공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선점이 필요할 경우 스피드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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