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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신차효과에 친환경차 인기…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탈출 조짐

3월 일본차 판매 전년비 23.5% 증가

2021-04-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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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불매운동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차 브랜드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토요타, 렉서스, 혼다가 적극적인 신차 출시에 나선데다가 할인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와 토요타는 올 1분기 1980대, 135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9%,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3월에는 860대, 544대로 전년동월보다 109.2%, 31.7% 늘었다. 혼다는 1분기 745대로 전년동기 대비 19.3%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3월에는 333대로 전년동월(232대)보다 4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3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8위에 진입한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일본 브랜드의 1분기 판매실적은 4083대로 전년동기(4377대)보다 6.7% 감소했지만 3월 기준으로는 1737대로 전년동월(1406대) 대비 23.5% 늘어났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 2월까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위내에 들지 못했지만 3월 559대를 판매하면서 누적판매 1289대로 8위에 올랐다. 
 
일본차 판매증가 원인으로는 우선 적극적인 신차출시가 꼽힌다. 토요타는 이달까지 ‘시에나 하이브리드’, 캠리 부분변경 모델, 렉서스는 ‘LS 500’과 ‘LS 500h’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혼다도 1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뉴 CR-V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2월에는 2021년형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특히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유일한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500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일본차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불매운동 분위기를 감안해 마케팅 활동에 조심스러웠다”면서 “올해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 신차출시나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더 이상 실적이 악화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차 업체들이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일본차 업체들이 할인이나 저금리 할부 등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는 점도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이달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구매 고객에게 현금 230만원, 라브4 하이브리드 고객에는 현금 12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에나 하이브리드 법인 고객 대상으로 차량의 정기점검 및 관리, 보험 등을 제공하는 ‘토요타 오토 케어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혼다도 이달 ‘Driving Promotion’을 시행 중이다. ‘파일럿’ 고객에게는 선수금 40%를 내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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