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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취지는 알지만”…중소형 상장사 골머리

공시의무화 기간 유예 불구…코스닥까지 확대 수순 불보듯…거래소는 "자문 컨설팅 강화"

2021-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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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금융당국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이미 ESG 전담 내부기구와 조직을 갖춘 것과는 대비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2030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가 ESG 공시 의무화 대상이다. 당초 2021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대해 의무화하기로 계획했다가 단계적 확대 방안으로 선회한 것이다.
 
당국이 ESG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일찍이 준비를 시작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상당수는 조만간 ESG 관련 기구와 조직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기로 하고 ESG 위원회 신설을 승인했다.
 
문제는 중견 중소기업이다. 당장 코로나19발 실적 충격이 진행 중인 기업은 ESG 전담 조직을 구성할 여력이 없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ESG 공시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없는 상태라 기업 입장에서는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면서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 위주로 테스크포스(TF) 팀 구성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견 중소기업의 준비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민단체들이나 투자자들이 공시 의무화 시기를 당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면서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까지 공시 의무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이 ESG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ESG 자문 컨설팅과 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상장 기업 대상의 대면 교육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홍보교육 영상을 하반기에도 제작해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한국거래소는 기업에 ESG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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