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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에 자영업자 뺏길라' 은행들 기업금융 손질

중기 신용평가 모델에 비금융정보 적용…중기 높은 대출 수요도 여전

2021-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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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개인사업자(SOHO·소호) 관련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집토끼 지키기를 위한 기업금융 손질에 나섰다. 카카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시중은행들은 더욱 절박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비대면 소매SOHO모형 고도화 전산 개발'을 위한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여신 의사결정 관련 항목 입수를 위한 신용평가사와의 연결망 △심사 결과 및 등급의 송출을 위한 단말 화면 △모형 성능 모니터링 및 재학습을 위한 원장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개발한 머신러닝(ML) 방법론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운영하기 위한 전산 개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ML 기반 기업 여신 통합전략모형' 구축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비금융 정보와 같은 대안 정보 내재화로 더 많은 기업 차주에 대한 대출 여력을 갖추려는 시도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1위인 기업은행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올 초부터 기업 여신심사 시스템 개선을 위해 새 업무지원 플랫폼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기 혁신성장을 돕기 위한 정부 지원 연계 가능성이 확대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ML 기반한 기업 여신 자동평가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신용조사서, 여신승인신청서, 여신심사의견서 작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
 
은행들이 소호 등 중기 대출 확대에 열심인 이유는 시장경쟁이 확대하는 데다 관련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의 진출 속도도 빨라졌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선보이면서 소상공인의 대출 허들을 대폭 낮췄다. 통상 금융권에선 대출이 반려되는 1년 이하 창업자에 대한 대출이 30%에 달하며, 대출자 중 43.7%는 연 매출 4800만원 이하 간이사업자다. 3개월 연속 50만원 이상 매출 달성이 조건인데, 매출 데이터가 신용이 된 셈이다.
 
여기다 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부터 중소벤처기업부·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개인사업자 보증부 비대면 대출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케이뱅크도 카카오뱅크와 같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며,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중신용 개인사업자 대상 중금리대출 공급을 선언하기도 했다.
 
중기 대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기업은 최근 직접 금융 조달을 선택해 은행 대출을 줄이는 분위기나 중기는 공급을 더 바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7000억원 줄었다. 이 기간 주식발행은 전달보다 6조6000억원이, 회사채 순발행은 1조9000억 늘렸다.
 
한편 3월 중기 대출은 7조3000억원이 늘었다. 
 
빅테크,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시장 진출로 관련 대출경쟁이 확대하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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