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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마음 훔친 토스증권…핀테크 1호 카카오페이증권 위협

토스, 한달 만에 100만 계좌 유치 성공…유상증자로 150억 실탄 마련

2021-04-19 04:00

조회수 :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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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 "저는 현대차 주식 받았어요", "축하드려요. 삼성전자 주식 받았네요" 주식투자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토스증권의 계좌를 만들고 국내 주식 1주를 받았다는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초보 주식투자자(주린이) A씨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토스증권에 가입하고 건설사 주식 1주를 지급받았다. 어느 주식으로 투자를 시작해야하나 망설이는 단계인데도 무료로 국내 기업의 주주가 됐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들뜬다.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MTS)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의 역대급 이벤트가 돌풍을 일으켰다.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는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무작위 추첨으로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현대차, 삼성전자, NAVER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포함한 26개 종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됐는데 한달만에 100만개 계좌를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계좌개설 고객을 포함해 '관심 종목' 등을 지정해 토스증권 서비스를 활용 중인 전체 고객은 1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5일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일반에 공개한지 한 달만이다. 
 
토스증권은 자본확충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에도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기존 570억원에서 620억원으로 늘어난다.
 
토스증권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11월에도 130억원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증권업 인가 전 약 340억원이던 자본금은 5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나게 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확보 자금은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등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1호 핀테크 증권사로 출범 1년이 지난 카카오페이증권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직접거래 서비스에 뛰어들지 않고 펀드 등 간접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주식 직접거래 서비스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수혜도 입지 못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 77억3113만원, 당기순손실 67억5141억원이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입이 급증,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82억2000만원이다.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해 현재 자본금은 316억원 규모로 경쟁자인 토스증권에 한참 못 미친다.
 
핀테크 증권사의 경우 기존 증권사에 비해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 확보와 충분한 자금력이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리테일 전문 온라인 증권사로 성공 가도를 달린 키움증권이 대표적 사례이다. 카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 사례로 볼 수 있듯이 신용공여 위주의 초기 성장과 주가연계증권(ELS),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의 후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자본의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며 "향후 핀테크 증권사들도 자본을 근거로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스증권 '주식 1주 선물 받기' 이벤트 모습. 사진/토스증권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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