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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카드 승인액·백화점 매출 증가세…정부 "내수부진 완화" 평가

백화점 매출액 2005년이래 최고 증가율

2021-04-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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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두달째 늘면서 2017년 1월 관련 지표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액이 2005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의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부진이 점차 완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6일 '2021년 4월 최근 경제 동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그린북'으로 불리는 해당 자료를 매월 발간하면서 각종 지표와 그에 관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린 북은 최근 경제 상황과 경기 국면에 관한 기재부의 인식을 드러내는 자료로 쓰인다.
 
민간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국내 카드 승인액은 3월 기준 1년 전보다 20.3% 증가했다. 증가 규모로는 2017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0.5로 전월(97.4) 대비 2.0 상승했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12월 3.9% 감소해 같은 해 4월(-5.7%)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이듬해 1월(-2.0%)까지 2개월 연속 줄었으나 3월(8.6%)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액은 62.7% 급증하면서 그린북을 통한 모니터링 시작인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광공업(4.3%), 서비스업(1.1%), 건설업(6.5%) 생산이 모두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4.9%)이 증가하면서 담배(8.9%), 자동차(3.2%), 반도체(7.2%) 등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일평균 2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6%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64%), 석유화학(49%), 바이오헬스(44%), 지역별로는 유럽 연합(EU·437%), 중국(26%), 아세안(11%)의 증가율이 높다.
 
3월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3월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21만5000명으로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5만4000명이 감소한 상태다. 경제활동참가율은 0.3%포인트 상승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 둔화,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주요 채소류, 축산물 가격이 완만히 하락하면서 오름폭(전년 대비 13.7%)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도 고교 무상급식이 확대됐으나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외식 물가에 반영되면서 1.8% 상승했다. '체감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1.5% 증가했다. 
 
2월 관리재정수지는 22조3000억원 적자다. 전년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8조7000억원 감소했다. 통합재정수지만 놓고 보면 12조7000억원 적자로 수지 폭이 전년 대비 13조6000억원 확대됐다. 1월 재정 집행 실적은 73조5000억원으로 연간 계획(343조7000억원) 중 21.4%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3월 전국 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4%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률은 수도권 0.96%(서울 0.38%), 지방 0.53%다. 전세가는 0.46%(수도권 0.51%·지방 0.41%) 상승했다. 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8만7021건으로 전월(9만679건) 대비 4.0% 감소했다. 
 
2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다가오는 미래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측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고용이 증가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민간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국내 카드 승인액은 3월 기준 1년 전보다 20.3%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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