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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주호영 "일본, 우리나라에 '따위'?…제국주의 오만"

국민의힘,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에 연일 강력 비판

2021-04-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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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이 연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이후 잠잠했던 반일감정이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해 참으로 무례하고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일본에 대해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회의 시작부터 일본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이날 주 권한대행은 "일본은 우리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나라지만 미래 협력 또한 같이해야 할 나라"라며 "미래 설계를 함께해야 할 이웃 국가의 생명과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면서 제대로 상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감히 우리나라에 ‘따위’라는 말을 붙이는 도를 넘는 무례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과거 반성 없는 제국주의적인 오만한 태도"라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경제력과는 관계없이 영원히 이등 국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많은 국민이 일본의 일방적 방류 결정에 분개하고 있고, 일본 태도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울분 갖고 있다"며 "일본을 이기는 길은 우리가 국력을 키워서 감히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압도적 우위에 서는 길밖에 없다는 걸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항의가 이어지자 한 일본 정부 고위 인사는 "한국과 중국 따위의 의견은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한국이나 중국이 바다에 방출하는 삼중수소 수준보다 농도가 낮아 마셔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주변국과의 협의도 없었고 정보 공개에도 비협조적이었음에도 정부가 한 일이라곤 오염수 방류 결정 후 차관회의를 소집하고 주한일본대사를 부른 게 전부라는 것이다. 설사 방류의 위험성이 없다 해도 우리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 데 대해 미안함은 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역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태영호 의원은 "일본은 적어도 유관국들에 특사를 보내 소통하고 양해를 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신속히 농림축산식품위원회는 상임위 전체회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들의 안전과 수산물 보호, 어민 피해, 해양오염 등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련 다른 상임위를 통한 긴급현안질의 등으로 초당적 협력을 해간다는 방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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