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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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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부담에…서울 아파트 매매 감소

3월 3100건, 전년비 30% 줄어…“대출 규제 강한데 집값만 올랐다”

2021-04-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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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매매거래 감소가 이어지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줄었고, 올해 월별로도 거래가 뚝뚝 떨어졌다. 서울 집값은 급등했는데 대출 규제는 강해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09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19건에 비해 30% 줄어든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 신고 기간이 30일이기 때문에 3월 거래분은 이달 말까지 집계되지만, 2주밖에 되지 않는 기간에 지난해 3월 수준의 거래량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매매 거래 감소는 3월에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올해 1월과 2월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월에는 아파트가 5758건 매매 거래됐는데, 전년 동기 6505건 대비 11.5% 줄었다. 2월은 지난해 8301건에서 올해 3855건으로 53.5% 급락했다. 3월 들어 낙폭은 줄었지만 감소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425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3499만원에서 21.6% 뛴 값이다. 지난해 12월 평당 4000만원을 넘긴 이후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평균 매매가격 상승은 아파트 크기에 상관없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102㎡ 중형 이상의 면적뿐 아니라 60㎡~85㎡ 중소형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도 가격이 뛰었다. 지난달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789만원을 기록해 8억원을 바라보는 시세가 형성됐다. 중소형 아파트는 9억7629만원으로 고가주택 기준선인 9억원을 넘긴 상황이다. 
 
이처럼 가격이 뛰면서 수요자는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9억원 미만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적용되지만, 9억원을 초과할 경우 20%로 낮아진다. 정부 지원 대출상품인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은 구입하려는 주택 가격이 각각 5억원, 6억원 이하여야 한다. 넉넉한 현금이 없다면, 대출길이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
 
집값이 하락전환할 가능성도 낮다. 매매량 감소에도 신고가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도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감소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 규제는 여전한데 집값이 너무 올라 매매량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풀지 않으면 매매 거래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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