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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분기 순익 6배 늘었지만…고스란히 옵티머스 배상금 내야할 판

1분기 2천억 순익 기록 전망…금감원, 투자자에 최대 3천억 배상 권고…이달 말까지 분쟁조정 수용 결론

2021-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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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익 증가폭이 업계 최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대규모 환급 중단 사태가 발생한 옵티머스 사태의 책임을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홀로 떠안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최대 3000억원 가량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1분기 순이익을 고스란히 배상금에 써야 할 상황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061억원으로 전년도(311억원) 대비 6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증권업계 중 개선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견조한 수탁수수료와 최대 규모 신용거래융자에 따른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한 데다, 작년 옵티머스 및 국내외 상품과 대체투자 손실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5일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이유로 판매사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약 3000억원의 원금을 전액 반환하라고 결정했다. NH투자증권 등 분쟁조정 당사자들이 조정안을 받은 지 20일 이내에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혀야 조정이 성립된다.
 
NH투자증권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증권사는 지난해에 다자배상안을 염두해 두고 옵티머스 리테일 판매액 3800억원 중 30%인 1320억원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전액 반환을 위해선 여전히 1700억원 가량이 더 필요한 상태다.
 
지난해 이미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최대 70%를 지원해주기도 했지만, 일시적 유동성 공급 후 다시 돌려받을 돈인 만큼 남은 1700억원에 대한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NH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평균 선지급률 수준에서(개인, 법인 포함) 1800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했으나 투자자별 수용률은 알려지지 않았다.
 
분쟁조정 결론 시한인 이달 29일 당일에 이사회를 열수도 있다. 지난해 라임펀드 사태 때도 금감원 분조위로부터 똑같이 '계약취소에 따른 100% 반환' 권고를 받은 4개 금융사들이 답변 기한일(8월27일) 당일 오후에 이사회를 열고 수용 결정을 내렸다.
 
다만 작년의 경우 라임 판매사들은 '사실관계 추가 확인', '심도있는 법률 검토 필요' 등을 이유로 한차례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하고 1개월을 미뤘다. 키코 사태 때도 5차례 연장된 바 있다.
 
NH투자증권측이 분쟁조정을 수용하기로 결론 내리더라도 이사회를 설득해야 한다.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원금 최대 70%를 지원해주는 방안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이 사퇴하는 등 마찰을 겪기도 했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추후 수탁사(하나은행)와 사무관리사(예탁결제원)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지만, 회수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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