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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미국 "얀센 백신 접종 중단"…전세계 공급 차질 우려

2021-04-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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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혈전이 발생하는 부작용 논란에 따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즉시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하거나 도입을 연기하면서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이는 FDA와 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접종을 중단한 주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대체 투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얀센 백신 투여를 중단한다. 이들은 해당 백신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예약을 취소하거나, 이후 다시 예약할 것을 요청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은 향후 몇 주 안에 얀센 백신을 공급받을 계획이었지만, 백신 도입을 연기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이날 FDA와 CDC의 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캐나다 보건부도 J&J 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으며, FDA 등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했다. 캐나다는 얀센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으나 아직 백신을 받지는 못한 상태로 얀센 백신은 이달 말부터 캐나다로 배송될 예정이었다.
 
한편 우리 정부도 국내에 얀센 백신 600백만명 분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얀센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얀센 백신의 구체적인 국내 도입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보건당국이 접종 후 '희귀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J&J)사의 얀센 백신에 대한 일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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