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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임금제 없애는 게임업계…"인재 영입에 도움 기대"

“공짜 야근 당연시하는 제도” 지적에 개선 움직임

2021-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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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연봉 인상과 복지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른바 ‘공짜 야근’의 원인으로 지적돼온 포괄임금제를 유지할 경우 업체 간 인재 유치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채용을 진행하는 컴투스, 게임빌, 게임빌컴투스플랫폼 등은 올해 상반기 중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하고 내부에서 세부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개발자 등 자사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재 유연근무제 등으로 업무 환경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포괄임금제 폐지가 기업 이미지 향상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우수한 인재 영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괄임금제는 노동자가 계약을 맺을 때 일정액의 시간 외 노동 수당(제수당)을 정해 매월 기본임금에 포함해 지급하는 임금 산정 방식이다. 여기서 ‘제수당’은 기본급 이외에 지급되는 모든 종류의 수당을 의미한다. 이에 연장·야간·휴일 등 수당을 미리 정해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야근을 시키는 나쁜 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임업계에서는 개발 업무의 연속성을 이유로 오랫동안 포괄임금제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사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우수한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포괄임금제를 다시 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국내 대형 3개사인 3N을 비롯해 펄어비스와 스마일게이트 등이 포괄임금제를 이미 폐지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업계 내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 강화와 함께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도 더욱 확산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요즘 업계에서 노조가 줄줄이 새로 생기고, 다른 회사들은 처우와 복지를 개선하는 분위기인데 인재를 잡으려면 포괄임금제부터 손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포괄임금제 폐지는 (게임 업계 노동자의) 과로 등을 막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이 지난 2019년 2월 경기 성남 소재 네이버 본사 앞에서 단체행동 돌입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피켓에 ‘노조활동=휴게시간, 노조대응=업무시간’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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