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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 내년 상장 준비

2021-04-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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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내년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8일 CNBC가 보도했다.
 
2011년에 창립된 크라켄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다. 현재 고객 수는 600만명이 넘고 거래 규모로는 네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 시세 급등에 암호화폐 전반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새로운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속속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올 들어 한때 개당 6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달아올랐다. 7일 로이터통신은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의 발표를 인용해 1분기에 암호화폐 펀드 및 상품에 45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어난 규모다.
 
크라켄의 제스 파월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랠리로 인해 크라켄이 큰 혜택을 봤다고 말했다.
 
파월 CEO는 "올해 1분기가 지난해 전체 상승률을 모두 뚫었다"면서 "시장이 폭발했고 올해 1분기 새로운 가입자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4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내년쯤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코인베이스와 비슷한 직상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켄은 지난 2월 펀딩을 통해 기업가치를 직전 펀딩의 2배인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규제 불확실성 속에 상장이 어렵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비트메인 등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가상자산 기업들은 산업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상장을 미뤘다.
 
크라켄의 라이벌인 코인베이스도 오는 14일 미 나스닥시장 직상장에 나선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올해 18억달러의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했다. 이는 2020년 전체 매출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도 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유럽 가상자산 유니콘인 비트퓨리도 최근 자회사 사이퍼 마이닝을 SPAC 합병 방식으로 나스닥에 우회상장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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