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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회장은 누구?"…소상공인연합회 갈등 지속

비대위체제·배동욱 회장 양측, 각각 차기 회장 선거 절차 착수

2021-04-08 14:39

조회수 : 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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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정등용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 개최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무산된 가운데 김임용 비상대책위원회 직무대행과 배동욱 회장 측이 각자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면서 혼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의견에 따라야한다는 소공연 비대위 체제 입장과 법원의 판결에 따라야 한다는 배 회장이 주장이 배치되면서 양측이 서로 소공연 회장 역을 자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다음주께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가 구성되고 난 뒤 60일이 지난 후 다시 총회를 열어 차기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김임용 직무대행은 "다음주 이사회를 소집해서 다음 정기총회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데는) 적어도 두 달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배동욱 회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선관위를 구성한 뒤 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결국 같은 절차를 거쳐서 각자 차기회장 선출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다. 
 
양측이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면 두 명의 차기 회장이 선출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누구를 회장으로 인정하고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하느냐가 쟁점이 됐다. 먼저 비대위 측은 중기부가 '보궐선거로 선출된 회장의 임기는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에 따라 배 회장의 임기는 3월29일로 끝났으며 이후에는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중기부 의견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 측은 지난 7일 정기총회개최금지 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에 따라 배 회장이 회장이 맞다고 보고 있다. 배 회장은 "모든 법에서 나를 소공연 회장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부처의견보다 법이 먼저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7일 "종전 임시총회에서 이루어진 결의는 효력이 없고, 배동욱은 여전히 연합회 회장이고, 채무자 김임용이 그 권한을 대행할 수없다"라고 판단했다.
 
양측의 분쟁에 소상공인업계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소공연 내부에서도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배 회장 탄핵을 결의한 임시총회 절차가 부적절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법적 분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법적 판단이 나온 이상 소공연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7일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서울 목동 라이브스튜디오 개관식에서 "(소공연에 대해) 좌지우지할 생각 없다. 법적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임용(앞줄 왼쪽 다섯번째)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해9월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앞에서 열린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 탄핵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정등용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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