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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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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꾼 DL건설, 성장 가능성도 '양호'…알짜 계열사 역할 '톡톡'

매출 및 영업익 증가…부채비율 양호· 수주잔고 상승 등

2021-04-07 14:24

조회수 : 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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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D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탄생한 대림건설이 올해 사명을 DL건설로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DL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부채비율 등 재정 건전성도 양호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을 전년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주 잔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합병 후 도급 순위 상승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7일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DL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7346억원, 영업이익 2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5.5%, 42.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493억원을 기록해 전년(950억원)보다 57% 상승했다. 여기에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159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86.8% 기록해 100% 넘지 않는 양호한 상태를 기록했다. 부채보다 자기자본이 더 많은 상태다.
 
아울러 DL건설은 올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연 평균 4000~5000세대 수준에 머물렀던 신규 분양물량을 올해는 8000세대 넘게 분양할 예정이다. 수주잔고도 양호한 상태다. 지난해 말 DL건설의 수주잔고도 전년(2조462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조449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199억원이던 도시정비 수주액이 지난해 6023억원으로 증가했고, 건축 수주도 2019년 2255억원에서 지난해 53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DL건설의 도급 순위가 크게 상승했고, 대형 개발 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편한세상’ 등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 파워가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분양물량을 계획대로 소화할 경우 2022년 이후 실적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도 DL건설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541억원이 예상된다. 아울러 보유 순현금은 지난해 4498억원에서 올해 말 606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업 분야가 아파트 등 건축에만 쏠려 있어 향후 사업 다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축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박항렬 메이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꾸준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순이익과 보유 현금의 증가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면서 기업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며 “중소형 건설업체의 경우에도 주택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수도권과 지방까지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 확대 방향을 감안하면 e-편한세상이라는 확고한 브랜드와 독보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실적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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