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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영상)저축은행, 영업인력 아닌 '개발자' 모시기 경쟁

웰컴 등 IT직군 대대적 수시채용

2021-04-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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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이 개발자 모시기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금융거래 확산으로 IT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연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사업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인재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저축은행들이 디지털 이용이 확산하면서 개발자 등 IT직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한 저축은행 점포. 사진/뉴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18일까지 IT직군 신입 및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총 18개다신입 모집부문은 금융 전산개발, 정보보호 등이다. 컴퓨터 및 전산을 전공하고 프로그래밍 등의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는다.
 
경력 모집은 16개 부문에서 진행한다. IT기획, IT교육, 여수신업무 개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계정계, 비대면업무 개발, ODS·Agent개발, 대외계서비스, 정보계 및 머신러닝, 서버운영, 네트워크 및 AD운영, 정보보호(보안관제) 등 개발 역량을 갖춘 지원자 위주로 채용한다.
 
마이데이터 역시 핵심 모집분야 중 하나다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분석정보보호앱개발 등 세 부문에 걸쳐 담당자를 충원한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의 흩어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로, 웰컴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OK저축은행의 계열사 OK데이터시스템도 IT 경력직 채용에 돌입했다. 모집 부서는 금융서비스팀, 신사업 IT지원팀, 금융지원팀 등이다. 3개 부서 모두 IT자격증을 보유하거나 개발자 경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오는 18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페퍼저축은행도 정보시스템본부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산지원,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할 직원을 모집한다.
 
JT저축은행 역시 이달 4일부터 전산본부 개발운영팀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모바일 앱 구축, 여신 및 신용평가시스템 관련 개발자를 우대한다. 합격자는 여신시스템 운영 및 개발을 주업무로 담당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저축은행들이 상반기부터 개발자 채용에 나선 건 디지털 역량이 업계 실적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디지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상위 10개 업체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나머지 은행은 역성장을 보일 정도로 변별력이 커졌다. 연내 시작하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의 신사업도 디지털 인력 충원을 서두르는 이유다.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수시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성장동력을 확보해 신규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IT가 각광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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