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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이란 "억류 한국 선박 돕는 방향으로 접근"

2021-04-0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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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은경 기자] 이란에 석 달째 억류 중인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선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진지한 요청이 있었고 (한국케미호) 선장의 범죄 기록도 없었다"면서 "외무부는 선박에 대한 의견을 사법부에 제출했으며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도 이날 낸 논평에서 억류 선박 문제는 한국과 이란 양국 관계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사법부가 사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한국의 총리가 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1월 4일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이 탄 한국케미호가 오만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면서 억류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를 돌려받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선박을 억류한 것으로 봤다. 
 
당시 억류 이유로 환경 오염을 들었는데 이란 측은 관련한 사법절차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2월 초 한국인 선장을 제외한 선원의 귀국을 허용했지만 선박과 선장은 계속 억류해 왔다. 현재 이란에는 선장 외에 한국인 4명 등 14명의 선원이 선박 유지를 위해 체류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석 달가량 억류해 온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은경 기자 si9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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