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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20.54% '역대 재보선 최고치'…여야 서로 '유리' 전망

서울 21.95%, 부산시장 18.65%…최종 투표율 50% 안팎 전망

2021-04-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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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분노한 민심이 표출된 결과"라고 진단하며 서로 자당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통상 사전투표의 경우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의 야당 지지세가 여당보다 더 높게 나타나면서 사전투표율만 놓고 섣불리 여야 유불리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전날 오후 6시 종료된 사전투표에서 1216만1624명의 선거인 가운데 249만795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4만9324명이 투표해 21.95%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24.44%)였다. 이어 동작구(23.62%), 송파구(23.37%), 서대문구(23.02%) 등 순이었다. 부산은 54만7499명이 참여해 18.65%의 투표율을 보였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0.54%로 마감됐다. 사진은 시민들이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사전투표소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용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서 역대 재보선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인 2014년 10·29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율(19.40%)보다 1.14%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9년 4·3 재보선(14.37%)과 2017년 4·12 재보선(5.90%) 사전투표율도 크게 상회했다.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9차례의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20.14%도 웃돌았다. 다만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020년 총선 사전투표율(26.69%)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이번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이례적으로 50%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선거에서 총 투표율이 사전투표율에 정비례했던 만큼, 이번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에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8년 지방선거의 경우 최종 투표율은 60.2%로, 사전투표율(20.1%)보다 4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는 점에서 본투표일이 휴일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60%보다는 다소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서로 자기 쪽에 유리한 결과라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상당수의 '샤이 진보' 지지층이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막판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정권에 대한 분노한 민심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거센 정권심판론이 사전투표율을 높였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7일 본투표가 남아있는 만큼 이번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여야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 총선 당시 사전투표 득표율과 비교한다면 여야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사전투표율만 가지고 (여야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다만 전통적으로 부재자 투표나 사전투표에서는 진보 진영, 민주당이 우세를 보여왔는데 이번에 그 정도 우위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예전보다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반적인 분위기로 이전의 사전투표율 때보다는 그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2일 사전투표율(9.14%)과 3일 사전투표율(11.4%)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이 좀 더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진보 진영이 더 높게 나오려면 어제(3일) 투표율이 더 높아야 한다. 금요일(2일) 보다 토요일(3일) 투표율이 더 높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양쪽이 비슷하게 나왔다고 보고 보수가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어제(3일) 투표율이 좀 더 높게 나와서 (최종 사전투표율이) 25% 정도 됐으면 그야말로 샤이 진보, 민주당 지지자들이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데 어제 나온 수치로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0.54%로 마감됐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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