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지영

wldud91422@etomato.com

알고 싶은 소식을 발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겠습니다
위성 제작부터 영상 분석까지…안현호 KAI 사장 "토탈 솔루션 업체 도약"

표준 플랫폼 통해 제작 비용·시간 면에서 경쟁력 제고

2021-04-04 12:01

조회수 : 1,18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 분야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업체로 도약한다. 위성 개발부터 발사-수신-영상 분석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 진출해 '수출 패키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은 만큼 천천히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지난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항공우주산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일론 머스크가 정부가 주도하던 위성을 민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산업의 전체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KAI도 향후 2~3년간 빠르게 진출해 위성 사업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전에는 위성을 한번 쓰고 버렸는데 일론 머스크는 7~8번 재사용했고 이에 따라 발사 비용이 크게 줄었다"며 "일론 머스크가 (민간 위성 산업에) 불을 지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와 함께 만든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KAI는 내년 1월 2호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년까지 5기를 쏘아 올릴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기술을 민간에 전수하는 게 목표다.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안현호 KAI 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나아가 1호 발사를 통해 개발한 위성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는 위성을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표준 기준이 정해져 있으면 제작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날 안 사장은 "동남아에 위성 관련 수요가 많다"며 "최근 주목을 받는 초소형 위성은 제작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 영상 분석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 예측이나 석유를 어떻게 추출하는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으며 2~3분기 내에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안 사장은 위성 사업에 대한 지나친 낙관과 기대는 경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우주로부터 얻는 것은 많겠지만 목표 도달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KAI는 차분히 준비할 것이며 비전은 이미 명확하게 세웠다"고 말했다.
 
KAI 엔지니어가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AI
 
모건스탠리는 우주 산업이 향후 20년간 연평균 3.1% 성장해 2040년에는 5137억달러(한화 약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서비스, 위성TV 등 2차 효과를 포함하면 1조1000억달러(약 120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우주기술 연구개발 업체 브라이스에 따르면 2012~2019년까지 발사된 소형위성 발사 건수는 1700대였는데 작년 한해에만 1000대 이상이 발사될 정도로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현재 3조원에서 2027년 37조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를 중심으로 다른 국내 기업들도 위성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한화, LIG넥스원 등 방위 사업을 하는 곳들이 우주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의 경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우주 사업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까지 출범시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끄는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위성 등 제작 △통신·지구 관측 △에너지 △서비스까지 우주 개발 관련 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LIG넥스원은 카이스트와 손잡고 소형 위성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도 나선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김지영

알고 싶은 소식을 발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