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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미얀마 진출 금융사 일부직원들 여전히 정상근무 "위험해"

대부분 재택그무 속 필수인원 근무…상황 악화 시 주재원 철수 검토

2021-04-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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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직원이 총격을 받으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은 재택근무를 하고 일부는 주재원 철수까지 검토 중이지만, 필수인력들은 여전히 정상근무 중이어서 안전이 우려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들이 대부분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2016년부터 양곤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총격 사고 직후 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현지 은행법인과 소액대출회사, 양곤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의 교민철수 방침에 따라 본국 직원 철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현지 직원들과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미얀마 법인에 한국인 4명과 현지인 502명이 근무 중이다. 현지법인 철수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필수 인력이 교대로 근무하고 저녁 시간에는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미얀마에 소액대출회사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인 2명과 현지인 1519명이 근무 증이다. 
 
농협은행은 미얀마에서 양곤사무소와 소액대출회사를 영업하고 있다. 대사관 철수 권고가 내려오면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소액대출회사 한국인 직원은 재택 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카드사들도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6년 미얀마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출범한 신한카드는 국내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 모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미얀마 법인을 일시적으로 철수할 것을 검토 중이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주재원 3명은 정상 출근하고 있지만, 지점 필수인력 외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국민카드는 미얀마에 주재원 1명이 파견됐으며, 아직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본격적인 영업 전이기 때문에 철수 가능성은 미정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사는 DB손해보험과 교보생명이 미얀마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DB손보는 현지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직원 1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귀국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월 미얀마에 현지사무소를 개소했다. 미얀마 주재사무소장은 지난달 말 사태가 악화하기 전 임시귀국 했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온라인으로 지속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 도중 진압에 나선 미얀마군 병력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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