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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영상)1등 신한카드 작년 점유율 하락…턱 밑 추격나선 '삼성·국민·현대'

코로나 장기화 영향…언택트 인프라·혜택 등 점유율 반영

2021-03-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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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지난해 업계 1위 신한카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국민·현대카드는 일제히 점유율이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결제가 증가한 가운데 중상위권 카드사들이 언택트 역량을 강화하면서 선두 업체와 격차를 줄이는 양상이다. 
 
 
3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개인·법인 신용카드 신용판매(기업구매 제외)' 규모는 56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10조원 늘었다. 
 
중상위권 카드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점유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전년 대비 0.81%포인트 상승한 16.64%를 기록했다. 온라인 고객을 겨냥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PLCC는 특정 제휴 기업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해 집중된 혜택을 탑재한 카드다. 현대카드는 언택트에 특화한 업체와 선제적으로 제휴를 맺고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선보인 PLCC '스마일카드'가 대표적이다. 스마일카드는 지난해 말 출시 2년6개월 만에 10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이외에 배달앱 '배달의민족',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 언택트 업계 주요 유통업계 1위 업체와 PLCC를 선보여 상당수 고객을 흡수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 PLCC'까지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카드(029780)도 지난해 점유율이 0.25%포인트 신장한 18.02%를 기록했다. 삼성페이 특화 카드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한 게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페이카드는 삼성페이 결제 시 혜택을 강화한 한 카드다. 코로나로 비대면 간편결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봤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17.73%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출시한 게 점유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 KB페이는 기존 앱카드 체계에서 자사 카드 외에도 은행 계좌, 상품권 등 결제 수단을 다양화해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와 달리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점유율이 하락했다.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감소한 21.49%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의 점유율 하락은 상대적으로 언택트 상품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와 이달 내놓은 PLCC도 코로나 장기화로 활용도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 카드사들 역시 점유율이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0.16%포인트 감소한 9.37%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0.26%포인트 하락한 8.97%, 하나카드는 0.65%포인트 감소한 7.77%로 집계됐다. 이들 역시 언택트 역량 차원에서 대형 카드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점유율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중심의 언택트 결제가 증가했다"며 "개소세 인하로 인한 자동차 구입 증가, 집콕족 확산에 따른 가전 구입 확대 등도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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