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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업 50.1% '언택트 채용 도입했거나 계획"…19.9%P↑

10곳 중 4곳은 대면보다 효율성 낮게 여겨…의지 떠나 '평가 긍정' 우세

2021-03-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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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을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과반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89곳에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 현황’을 설문해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절반인 50.1%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3월 같은 조사 결과(31.2%)에 비해 19.9%P 상승한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7.7%)이 중소기업(46.8%)보다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비율이 20.9%P 높았다.
 
언택트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이유는 단연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87.2%,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지방 거주자 등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26.7%), ‘최대한 많은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22.1%), ‘전형 운영과 평가 관리 등이 편해서’(22.1%), ‘지원자들이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세대라서’(16.4%) ‘젊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9.7%)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도입한 언택트 채용 전형은 ‘면접 전형’이 89.2%(복수응답)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인적성 검사’(23.1%), ‘채용설명회’(8.2%), ‘필기 시험’(5.1%) 등이 있었다.
 
언택트 전형 도입 시기는 '올해 1분기’(23.6%)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서 ‘올해 2분기’(12.3%), ‘2021년 이후’(11.3%), ‘작년 3분기’(9.7%), ‘올해 3분기’(8.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언택트 채용의 정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70곳이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면접 진행 시 대면보다 평가가 어려움’(44.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연결 끊어짐 등 시스템 운영이 어려움’(35.7%), ‘지원자, 평가자 모두 익숙하지 않아 전형 진행이 어려움’(31.4%), ‘지원자 안내 등 관리가 어려움’(30%), ‘인적성, 필기시험에서 지원자의 부정행위 적발이 어려움’(22.9%) 등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기존의 대면 전형과 비교한 언택트 전형의 효율성은 낮다(44.3%)는 응답이 높다(18.6%)는 응답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37.1%였다.
 
반면, 언택트 전형을 도입할 의향이 없는 기업은 그 이유로 ‘채용이 많지 않고 채용 규모가 작아서’(49.5%, 복수응답), ‘면접 등 전형은 대면이 꼭 필요해서’(45.9%), ‘오프라인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26.3%), ‘시스템, 솔루션 구축이 어려워서’(25.3%),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서’(13.9%) 등을 들었다.
 
아울러 실제 이행 의향을 떠나서 전체 응답기업의 10곳 중 7곳(69.4%)이 도입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언택트 채용 도입 의향이 없는 기업 중에서도 과반수인 53.1%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전체 기업의 37.3%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택트 전형이 ‘계속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35%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7.7%는 ‘축소되고 대면 전형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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