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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부동산, 문재인정부 몹쓸 짓"…박영선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MBC서울시장 100분 토론 진행…내곡동, 무상급식 등에서 격돌

2021-03-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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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한 목소리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30일 저녁 'MBC 서울시장 후보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많은 서울시민을 만났고 응원도 있었지만, 꾸중도 있었다"면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집 없는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면서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 공급, 5년간 30만호를 공공방식으로 분양하고 임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오 후보 역시 "문재인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참 몹쓸 짓을 시민과 국민께 했다"며 "시장이 되면 바로 한 달 내 초스피드로 신속히 주택 공급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계동, 목동에 시작하지 못한 물량이 있고 재정비 단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눌러놓은 게 있다"며 "1년 내 본격화해 (가능한) 물량 8만호를 확인했다"면서 신속한 공급을 자신했다.
 
부동산 공급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던 두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의회 속기록'과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근거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내곡동 재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현지 측량에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 후보가 해명과정에서 자꾸 말을 바꾼다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너무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오 후보는 "당시 일은 국장 전결 사항이었다", "16년 전 일을 정확히 기억 못하고 있다"면서도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수사기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반격했다.
 
또한 오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이 비현실적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100개가 넘는 공약을 내놨고, 그중 대표적인 것만 따져봐도 연간 15조원이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계산이 엉터리로 됐다"면서 정부 정책과 연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무상급식에 찬성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그 한가지만 했다면 반대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복지는 어려운 분들 위주로 해야 한다. 예산은 한정돼 있다"면서 '선별적 복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열린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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