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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맛집' 모시기 경쟁…이제는 하나의 콘텐츠

'F&B' 강화 총력…이커머스·밀키트도 유명맛집과 협업

2021-03-29 15:55

조회수 : 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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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식품관 '테이스티 서울' 전경. 사진/홍연 기자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맛집 탐방 열풍과 인스타·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먹방 트렌드가 소비로까지 이어지면서 유통가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프리미엄 한식 F&B를 선보이며 맛집 트렌드 선도에 나선다. 남도 반가의 품격있는 내림음식을 정갈하고 세련되게 선보이는 한식당 '남파고택' 2호점을 오는 31일 본점에 선보인다. 롯데몰 역시 한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궁중 전통음식 전문 한식당 '한국의집'과 프리미엄 궁중 다과 카페 '고호제'를 내달 1일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도 'F&B의 성지'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 개로,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 면요리 전문점 '정육면체', 문래동 맛집 '그믐족발' 등 서울의 유명 맛집도 대거 입점했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 매장을 선보이며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새로운 맛집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가로수길 맛집으로 꼽히는 '칙피스', 이태리 레스토랑' 몰토베네', 프리미엄 족발집 '오목집', 해방촌 이색 디저트 카페 '르몽블랑' 등이다. 
 
/위메프 제공
 
이커머스 업계도 '맛집'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위메프는 전국 유명 맛집과 최신 트렌드 인기 식품을 위메프 MD가 까다롭게 엄선해 선보이는 식품 전용관 '맛슐랭'을 지난 22일 정식 오픈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 판매 식품에 대한 불신이 있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가격, 맛, 품질, 위생 등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엄선해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군인 컬리 온리(Kurly Only)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는 것은 유명 맛집 등과 함께 협업해 컬리에서만 선보이는 인기 간편식이다.
 
또, 인기 레스토랑 외식 메뉴를 밀키트로 만든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판매량 증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마켓컬리의 떡볶이 판매량 순위를 보면 상위 10개 제품 중 RMR 제품이 7개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량은 2018년 대비 47배 이상이 늘었다. 
 
밀키트 제품에서도 유명 맛집과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10일 '밀키트 전문관'을 열고 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조선호텔 유니짜장’을 비롯해 ‘금돼지식당 통삼겹 김치찌개’, ‘일호식 스키야키’ 등 유명 맛집 인기 메뉴까지 고객 취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로 큐레이션 했다. 프레시지, 마이셰프, 쿡킷 등 밀키트 업체들도 맛집과 손잡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맛집 마케팅이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성수동 유명 떡볶이 가게로 꼽히는 금미옥의 ‘쌀 떡볶이’. 사진/마켓컬리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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