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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경찰, '전해철 전 보좌관 부인 투기 의혹' LH 압수수색(종합)

국토부·안산시청·경기도청 등 포함 영장 집행

2021-03-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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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전 보좌관의 부인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대는 전해철 장관 전 보좌관의 부인 A씨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국토교통부, 안산시청, 경기도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투기 목적으로 지난 2019년 4월 대출을 받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일대 토지를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황보승의 의원실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철 장관의 보좌관 아내는 안산 장상동 토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한 달 전 농협으로부터 2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토지는 개발제한구역인 데다 인근에 송전탑까지 있어 매매가 어려운 곳"이라며 "이런 토지를 매입비의 70%를 대출받아 매입한 것은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땅 투기"라고 주장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다음 날 A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기남부청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2019년 5월 국토부가 발표한 대규모 택지계획 지구가 발표되기 1달 전인 2019년 4월11일 이 사건 농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4월30일 소유권이전등기 접수를 하게 된다"며 "농업을 경영할 목적으로 이 사건 농지를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발인은 이 사건 농지를 매입할 당시 국회에 근무하는 자신의 배우자를 통해 택지계획 지구 지정이 있을 것이란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 농지에 대한 택지계획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고, 투기 목적으로 과도한 채무를 부담하고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 단체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보좌관은 지난 3일 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조성 예정지 내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운영지원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지난 24일 오후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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