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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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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내곡동 땅 측량 입회인 정보공개 청구 "서류로 해명"

"사건 본질 아니다" 반박…여 "오 후보, 책임지고 사퇴해야"

2021-03-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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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하면서 당시 입회인 정보 공개를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청구했다. 오 후보는 "서류가 나오면 그것으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측량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다. 서류가 가장 정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KBS는 앞서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고 이로부터 9일 후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조사설계 용역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수의 경작인이 당시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고, 대화도 나눴다고 전했다. 또 당시 측량팀장이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며 "측량이 끝날 때쯤 하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다"고 보도했다.
 
오 후보는 처가땅 경작인이 당시 자신을 알아봤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며 "해명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다른 게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은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다"라며 "장인이 1970년도에 돌아가셨다. 40년이 더 됐다. 상속받은 땅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과 관련해 "현장에 간 사실이 없다던 오 후보 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오 후보는 더 거짓 해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고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당시 내곡동 땅 현장에 있었던 측량인과 경작인 등 총 6명 중 3분이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고 나머지 분들도 기억이 흐릿할 뿐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오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언"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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