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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폐페트병으로 리사이클 칩·원사 생산…연 2000톤 양산

리사이클 원사 ‘에코에버' 생산 4월부터 본격 가동

2021-03-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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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휴비스(079980)가 국내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고급 의류로 생산 가능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과 원사을 직접 생산한다. 
 
휴비스 리사이클 칩(왼쪽)과 리사이클 원사(오른쪽). 사진/휴비스
 
29일 휴비스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전주공장 내 고순도의 리사이클 칩 생산이 가능한 자체 설비를 구축하고 원료부터 원사까지 일괄 공정 체제로 리사이클 원사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국내 페트병 수거업체들로부터 선별된 페트 플레이크를 공급받아 자체 개발한 미세 이물질 제거 시스템과 최적 점도 유지 시스템을 통해 품질 높은 리사이클 칩을 생산한다. 리사이클 원사는 버려진 페트병에 접착제나 수거과정에서 혼입된 이물질이 미세하게 묻어 있더라도 원사 생산 중 실이 끊어지거나 염색이 균일하게 되지 않는 등 품질 제어가 어렵다. 
 
휴비스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칩을 생산하는 자체 설비가 없어 대부분 임가공 형태로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과 생산성 관리가 쉽지 않았다"면서 "많은 원사업체들이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고순도의 칩을 수입해 원사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같은 재활용 방식은 리사이클 원사 소비가 국내 폐페트병 쓰레기를 감소시켜준다는 소비자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비스는 리사이클 원사 ‘에코에버’를 4월부터 연간 2000톤(t) 규모로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품질 높은 의류용 원사로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로 전개하고 향후에는 신축성 리사이클 원사, 생분해 리사이클 원사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융합한 신소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유동 사장은 "매년 3억5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지만 불과 9%만이 재활용 되고 있는 실정이다. 리사이클 및 생분해 소재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환경에 해가 되지 않으면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섬유 원료에 바이오 매스를 추가해 특수 반응을 통해 생분해가 가능한 폴리에스터 섬유를 개발하고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기존 폴리에스터와 물성이 유사하여 염색 및 다림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 후 매립하면 3년 이내 생분해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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