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콘텐츠 산업계 뭉쳤다…'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출범

과기정통부·방통위 공동 후원…지상파부터 제작사까지 대거 참여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상파, 유료방송, 방송채널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와 전문가가 모여 디지털미디어 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정책포럼이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이 26일 출범, 1차 회의를 진행했다. 포럼은 방송·미디어와 콘텐츠 산업계의 협·단체와 다양한 분야의 학계 전문가가 모여 국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과 혁신을 논의해 정책을 건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 지상파 광고 매출이 감소하고 유료방송 성장률은 둔화되는 한편, 성장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서도 해외 OTT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 포럼은 한류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또 건강한 디지털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포럼에는 지상파방송, 유료방송(IPTV·SO·위성), 일반방송채널, 홈쇼핑채널, OTT, 스마트미디어, 1인미디어, 드라마제작사, 가전사 등 방송·미디어 전분야의 주요 협회와 사업자가 참여했다. 방송·미디어·기술 분야의 주요 학회와 직능단체, 학계, 법조계, 진흥기관도 동참해 총 60여명으로 구성됐다. 포럼 활동을 실무적으로 지원할 주관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향후 포럼은 정례회의를 통해 방송·미디어 플랫폼 활성화, 콘텐츠 진흥, 디지털미디어 신산업 육성,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의제를 선정해 논의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미디어 대변혁 시대,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확장과 융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이후 포럼 구성원의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미디어 산업이 혁신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네트워크·디바이스·플랫폼 간 유기적 협력, 인력과 자본의 활발한 융합 등이  중요하다"며 "포럼을 통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좋은 의견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이끌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포럼이 방송·미디어 생태계 구성원 간 지혜를 모으고 소통하는 집단 지성의 장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방송·미디어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방통위도 방송·미디어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규제 혁신과 플랫폼·콘텐츠 생태계 기반 확충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원욱 위원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뉴미디어 시대 산업 발전방향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미디어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향후 국회 차원에서도 제도개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