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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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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삐는 발목, 부상 초기 관리가 중요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기 쉬워…만성 불안정성 초래 위험

2021-03-28 06:00

조회수 :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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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한결 풀린 날씨 속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봄 기운이 강해지며 오르는 기온 속 발목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 상태에 활동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게 되면 발목의 인대가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발목 부상은 발목 염좌가 흔한데 단순한 통증이라 여길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무턱대고 방치하면 반복적인 염좌가 발생 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대는 관절이 불안정하지 않게 뼈와 뼈 사이를 지지해주고 회전과 꺾기 등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발목이 심하게 꺾이게 되면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될 수 있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상태가 발목염좌의 가장 쉬운 예라고 할 수 있다.
 
염좌 중에서는 바깥쪽 발목 부위에 있는 전방 거비 인대의 염좌가 흔한데, 이는 바깥쪽이 안쪽보다 인대 수가 적어 외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방 거비 인대에 손상이 오면 발목을 안쪽으로 움직일 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재활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손상 정도가 크다면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발목염좌 환자는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3월부터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 발목염좌 환자 수는 11만3863명이었지만 3월 15만5719명으로 늘어나더니, 4월 17만6366명, 5월 18만4710명으로 그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발목염좌는 발목 인대가 버틸 수 있는 운동 범위를 벗어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평평하지 않은 바닥 위를 걷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것, 과체중의 영향 등 우리 일상 속에서 발목염좌의 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발목염좌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인대가 늘어난 상태인 1단계는 인대 내 출혈 등 불안정성이 없는 가벼운 손상이다.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인대의 불안정성이 야기될 정도면 2단계로 넘어간다. 여기서 더 악화해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다면 3단계로 진단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면 체중을 싣고 온전히 서 있기가 힘들고 고르지 못한 바닥을 걷기가 어렵다. 심한 손상의 경우에는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도 있다.
 
발목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가 크지 않다면 휴식과 찜질 및 반석고 고정 등으로 자연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손상 초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하게 아물어 습관적인 염좌로 만성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반석고 고정을 최소 1~2주 정도 하는 게 좋다.
 
발목염좌 초기의 치료법은 'RICE 치료법'이 대표적이다. RICE 치료법은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뜻하는데,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준 다음 20~30분간 냉찜질, 붕대를 사용한 적절한 압박과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통증과 부종이 이보다 더 심하다면 발목 보조기와 석고 고정을 통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기온이 올라감과 함께 활동량이 많아지게 되면 겨울 동안 비교적 덜 사용되던 발목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라며 "활동을 시작하기 전 발목 주변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 발목이 유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단계 수준의 염좌는 관리만 잘한다면 자연치유 될 수 있지만 이를 가볍게 보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습관성 염좌로 악화 할 수 있다"라며 "급성 발목염좌가 의심된다면 RICE 치료법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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