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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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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재개발·재건축 등 해야 할 숙제 많아"

첫 유세지로 강북지역 돌며 선거 운동…안철수 "저와 함께 정권 심판할 사람" 지지 호소

2021-03-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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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등을 포함해서 시장에 당선되면 정말 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자신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세 첫날 동행해 "저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을 사람이 바로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 후보는 첫 행보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차량기지를 선택했다. 오 후보는 이날 새벽 직접 방역복을 입고 방역활동에 참여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새벽부터 일터로 향하는 시민들을 모시기 위해 하루를 준비하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서 "서울이 다시 뛰는 선거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차량기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후보는 이후 첫 유세지로 은평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서울이 고루 발전해야 하는데, 서북권 발전이 가장 정체돼 있다"며 은평구를 첫 유세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 후보는 "변화가 늦은 서북권이 마음이 쓰였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대문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순으로 유세를 이어 갔다.
 
오 후보는 강북 지역 시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여러 차례 집값 문제를 꼬집었다. 오 후보는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며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도 "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강북 지역의 주택 공급 확대 뿐만 아니라 교통 상황 개선을 위한 공약에도 집중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함께 목동선, 신림선, 서부선, 동북선, 면목선, 우이신설연장선,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건설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선거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당내 경선 과정에서 오 후보와 경쟁한 나경원 전 의원,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제3지대 후보로 나섰던 금태섭 전 의원 등이 모두 참석하며 세를 과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항상 선거는 시작할 때보다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내부 기강을 다잡았다.
 
안철수 대표는 대한문 집중유세에 동참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한 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정부 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시민의 참여와 심판”이라며 "문재인 정권,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대표가 날 선 공방전을 벌였던 만큼 이들이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도 안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광주 행보에 나서고 있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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