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지표로 나타난 부동산 시장 ‘하락장’…물량 쌓이고 거래는 '뚝'

1월 이후 주택 매매건수 하락 이어져…매물 쌓이고, 매매지수까지 하락세

2021-03-25 15:25

조회수 : 6,04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가 급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매매가격지수 등 부동산 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도 하락세다.
 
주택 매매건수가 하락하면서 매물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여기에 공시가격 급증으로 시장에 매물은 더욱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존 매매시장 분위기가 하락하면서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분양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및 경기도부동산포털 등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를 포함해 주택 매매건수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3월 현재 아파트 매매건수는 1586건을 기록했다. 3760건을 기록한 전년 동월과 4313건을 기록한 전월보다 매매건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3월이 끝나지 않았고 신고기간도 남았지만, 절반 이상 하락한 매매건수가 극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3월 현재 아파트 매매건수 5925건을 기록한 상태다. 1만6473건을 기록한 전년 동월과 1만5314건을 기록한 전월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매매 건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5381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3만1962건)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아울러 3월 다세대 및 연립의 매매건수(2158건)도 전년 동월(4296건)과 전월(4184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매매건수 하락은 매매가격지수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4%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최근 8주 연속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하락세를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이번주도 전주와 똑같은 0.06%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7주 연속 하락과 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하락하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은 4만6706건을 기록했다. 이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2월 4일(4만440건) 이후 15.5%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 2월 4일 6만5200건을 기록했던 경기도 아파트 매물도 25일 기준 7만5597건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중 가장 높은 매물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대구광역시로 2월 4일 1만6024건에서 29.5% 상승한 2만755건을 기록했다.
 
주택 시장 분위기 하락은 정부 규제와 함께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피로감도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지역 모든 자치구 아파트 가격이 평당 1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평당 3000만원 넘게 상승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 분양한 366개 단지 중 331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는 등 최근 분양시장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현금 청산 논란 이후 주택 매수세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며 “여기에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피로감에 최근 LH 직원 땅 투기 문제 등으로 공무원 사회에서 부동산 매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간까지 겹치면서 분위기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