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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GS리테일, 작년 5027명 짐쌌다…코로나 여파

오프라인 유통, 비용 절감·점포 매각 등 고용 위축

2021-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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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고용이 위축했지만, 온라인 주문량이 늘며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은 고용 인원을 대폭 늘리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쇼핑의 직원 수는 2만2791명으로 2만5298명이었던 지난해보다 2507명이 줄었다. 백화점에서 226명, 마트에서 893명, 슈퍼와 롭스·이커머스를 포함한 기타 사업에서 1388명이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으로 유통 환경이 변화하고,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하자 부실 점포를 폐점하고 감원도 진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도 직원 수가 2만7910명으로 지난해보다 632명이 줄었다. 서울 마포구 이마트 신촌점, 경기도 안성시 이마트트레이더스 신규 점포를 열었지만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쇼핑', 드러그스토어 '부츠' 등 부진한 전문점을 철수하면서 직원 수가 줄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취임 이후 전문점의 수입성과 효율화를 위해 전문점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비효율 사업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GS리테일은 1년 만에 1888명이 줄어 8849명이던 직원 수가 6961명으로 21% 감소했다. 수퍼 부문에서 1088명, H&B와 호텔이 포함된 기타 부문에서 712명이 줄었다. GS리테일은 2018년부터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있으며, 2019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35개 부진 점포를 정리했다. GS리테일은 다출점 전략에서 최근 우량점 육성 등 질 중심의 출점 전략으로의 전환과 함께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유통 채널 구현에 나서고 있다. 
 
구조조정 칼바람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부실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지난해에 이어 부실 점포를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마트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 출점보다 리뉴얼과 쓱닷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 고용 확장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인수 5년만에 청산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이마트의 화장품전문점 센텐스도 올해 초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한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바 있다.
 
반면,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류 인력을 대거 늘리고 개발자와 상품기획자 등 치열한 인재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쿠팡은 2025년까지 5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도 쿠팡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스톡옵션을 포함한 이직 조건 등으로 인력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다.
 
또 마켓컬리는 지난해 직원 수가 전년 대비 688명 늘어 지난 한 해 동안 벤처기업 중 고용을 가장 늘린 기업으로 꼽혔다.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티몬은 올해 세자릿수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SSG닷컴은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한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도 약 100명의 인원을 뽑는 상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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