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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아는 사람만 이용한다는 '가치삽시다'

2021-03-18 16:39

조회수 :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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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삽시다'는 소상공인 전용판매 플랫폼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해 만든 중소기업 판로개척 전문기관으로 '기타 공공기관'에 속한다.
 
이 센터에서 운영하는 가치삽시다에는 중기업이나 외국계기업, 해외 ODM 기업 등은 참여할 수 없다. 오직 소상공인, 소기업 인증업체만 입점할 수 있다. 소기업이라면 업계 최저 수수료 수준으로 이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다. 게다가 신촌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이나 온라인 기획전, 등 중기부의 소상공인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치삽시다'플랫폼의 식품 카테고리 화면. 모두 무료배송이다. 사진/가치삽시다 화면 캡처
 
소비자 입장에서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이다. 대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하면 '3만원 이상' ,'5만원 이상' 구매해야 배송비가 무룐데, 이 플랫폼에서는 만원이하의 몇천원까지 상품도 모두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소상공인 플랫폼인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배송비를 중기유통센터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게다가 수수료도 낮은 수준이라, 가격도 일반 플랫폼보다 저렴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결과 이 플랫폼 소비자들의 식품 이용도가 높고 충성고객들이 많다고 한다. 
 
배송료도 공짜인 데다 전국 산지의 소상공인들을 연계한 플랫폼이라 맛과 품질이 보장되는 곳인데, 주위에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해보지 않겠냐고 유통센터 측에 문의하니 "운영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소비자가 몰리게 되면, 모든 배송비를 감당할 수 없어 홍보를 크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플랫폼을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또 이용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어 300그램을 9900원에 구입해보았다. 등뱃살이라더니, 시중의 연어보다 더 고소한 맛이었다. 값도 싸고, 배송비도 무료에,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되는 이 플랫폼을 나만 알고 있자니, 안타깝기만 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런 게 있다고 알려보지만, 그냥 이용자만 계속 이용하는 그렇고 그런 플랫폼에 머무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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