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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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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전·월세가격지수 상승에도 '수익률' 제자리

매매가격 동반 상승해 수익률 상쇄…"향후 수익률 상승 어렵다"

2021-03-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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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오피스텔 수익률이 3개월 연속 제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지수와 월세지수 등 임대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매매지수도 상승하고 있어 임대 수익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익률을 정확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달과 똑같은 4.77%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4.77%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7월부터 신표본을 도입한 이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75%에서 지난해 9월 4.76%로 상승했고, 지난해 12월 4.77%로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상한 점은 오피스텔 수익률 지표인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는 매월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0.20포인트 상승하며 101.35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7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월세가격지수도 지난 2월 전달보다 0.10포인트 상승하며 100.51을 기록했다. 월세가격지수도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의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수익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는 매매가격지수 상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는 시점과 수익률이 제자리를 걷는 시점이 정확하게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99.96을 기록한 매매가격지수가 12월 99.99, 1월 100.05, 2월 100.13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가 상승한 만큼 매매가격지수도 상승하면서 매매가 대비 임대료를 나타내는 수익률은 정체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는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오피스텔 수익률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수익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당분간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자산 가치 상승보다 임대소득에 중점을 둔 상품이라 서울지역에서 3~4% 정도 수익률을 내는 오피스텔은 많다. 월세 소득이 필요한 사람들은 오피스텔에 투자하면 된다”라며 “다만,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되면서 각종 세금에 노출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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