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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지난해 세계 1위 K-조선, 올해는?

2021-03-16 19:17

조회수 :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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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에서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우리 조선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최근 들어 선가도 오르면서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1~2월 전 세계 발주량 158척의 39.9%인 63척을 수주했는데요.
 
선박 건조 시 작업량을 말하는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CGT)를 기준으로 삼으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같은 기간 한국 조선사들은 247만CGT를 주문받았는데 이는 세계 주문량 452만CGT의 54.6%에 달합니다. 선박 수보다 CGT 점유율이 더 높다는 것은 한국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종 주문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조선사들은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1~2월 모두 수주량 1위를 기록 중입니다.
 
3월에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선두권은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선사들로부터 선박 8척을 수주했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PG 운반선을 중심으로 주문을 받았으며 규모는 8350억원에 달합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7942억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주문받은 건 액화천연가스(LNG)로 추진하는 친환경 선박입니다.
 
현대중공업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이 1조1000억원 규모 수주 잭팟을 터뜨린 데 이어 한국조선해양이 8230억원 수주 소식을 알리며 올해 들어 조선 3사는 84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약 19억달러의 4배 이상입니다.
 
이 가운데 선가도 오르면서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에 따르면 선가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소폭 상승한 12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유조선은 선종별로 50만~150만달러, 컨테이너선은 100만달러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VLCC, S-max 유조선은 150만달러, A-max 유조선은 50만달러 가격이 올랐습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1만3000~1만4000TEU(6m짜리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급 100만달러, 17만4000㎥급 LNG선은 100만달러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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